pcs의 삑삑소리에 아침을 깨며 본 문자메세지는
'창문을 열어보세요'
곁 창문을 열어보니 마당이 하얗게 되어있더라-
이렇게 많은 눈은 한 10년만에 처음 본 것 같아
감상에 젖어 하루를 보냈다
그런데 오늘 친구녀석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
잊었던 사실을 하나 알고 좀 부끄러웠어
집 앞 대문에서 벨을 누르는데, 그 신발이 뭍힐만한
눈이 대문앞에는 말끔히 치워져 있었거든
그래. 아버지께서 치우신거였어
나야 내리는 눈을 보며 마당에서 조용히 러브레터의 감상에
빠져있을 정도였는데 말이지. 아버지는 역시 나와 다르셨지
나이를 한 살 더먹고 어른이다 싶어도
아직 나는 생각이 간단하고 어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
그냥 내리는 눈을 보면서, 아 좋다- 아 많이도 내린다-
하는 단순한 생각에서, 부모님과 가족을 위한 생각으로
더 발전시키진 못했었거든..
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내 자리가 무거워지고 있다는
느낌이야. 새해엔. 그에 걸맞는 나로 바꾸어 가자는
다짐을 해본다
미처 생각 못한 것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
제 나이 값하며 살아가기로 하자
제 할 일을 모른다는게 참으로 부끄러웠던
오늘 내린 눈의 무게를 늘 생각하면서
24의
HiD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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